7월 시즌 재개를 준비하는 남자프로골프 유러피언 투어가 경기 중 선수에게 마이크를 착용하게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무관중 경기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주로 이벤트대회에서 들을 수 있던 선수 육성을 정규대회로 옮겨가겠다는 것이다.
키스 펠리 유러피언 투어 대표는 29일(한국시간) BBC 인터뷰에서 “무관중 대회에서는 뭔가 다른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방식을 도입할 기회이기도 하다”며 “중계방송의 중요성이 더 커진 가운데 선수가 5번이나 6번 아이언 사이에서 고민하다 클럽을 선택하는 과정을 시청자가 직접 들을 수 있다는 것은 획기적인 일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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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던 유러피언 투어는 오는 7월22일 브리티시 마스터스로 시즌 일정을 재개할 예정이며 이 대회부터 6주 연속 이어지는 영국 대회 기간에 TV 중계에 자주 잡히는 주요 조 선수들에게 마이크를 착용하게 할 계획이다. 펠리 대표는 “마이크는 무선인데다 크기도 아주 작아 스윙을 방해하지는 않는다. 마이크 착용은 투어의 새로운 전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타이거 우즈와 필 미컬슨의 ‘더 매치’, 로리 매킬로이·더스틴 존슨 등이 참가한 ‘드라이빙 릴리프’ 등 자선경기에서 선수들의 생생한 육성이 방송 마이크를 타고 시청자들에게 전달돼 좋은 반응을 얻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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