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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내일부터 제조·건설현장 3만8,000곳 코로나 점검"

"공사현장, 인력사무소, '떴다방' 관리 강화해야"

정세균 국무총리. /연합뉴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 조짐을 보임에 따라 정세균 국무총리가 6월1일부터 2주 동안 건설현장과 제조업 사업장 수만 곳을 현장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내일부터 2주간 1만5.000개의 건설현장과 2만3,000개의 제조업 사업장을 대상으로 현장점검에 나서겠다”며 “콜센터, IT(정보기술)업종, 육가공업 등 취약사업장 1,700여 곳에 대해서는 자체점검과 불시점검을 병행하고 대형물류센터를 포함한 4,000여개의 물류시설에 대해서도 관계부처 합동점검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걸음 더 나아가 우리 주변에서 방역이 취약한 소규모 시설이나 장소도 빠짐없이 점검해야 한다”며 “관계부처와 지자체에서는 방역수칙을 소홀히 하기 쉬운 소규모 공사현장이나 함바식당, 인력사무소, 어르신을 상대로 밀집된 장소에서 물품을 판매하는 소위 ‘떴다방’ 등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5월28일 79명을 기점으로 신규확진자수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결코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이태원 클럽발 n차 감염이 끝나지 않았고 부천 물류센터에서의 감염은 이제 시작이라고 보고 대응해야 한다”고 경계했다. 이어 “지난 29일부터 수도권을 대상으로 강화된 방역조치가 시행됐고 6월2일부터는 전국의 헌팅포차, 노래연습장 등 8개 고위험시설의 사업주와 이용자 모두에게 방역수칙 준수의무가 부과된다”고 며 “IT기술을 활용한 전자출입명부도 내일부터 시범적용을 거쳐 6월 중에 도입된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최근 2주간 신규환자 중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비율이 7%에 이르는 등 지금도 어디에선가 조용한 전파가 일어나고 있을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정 총리는 “이번에 확진자가 발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대형병원, 몇몇 교회 등에서 추가 확산이 크게 없었던 것은 방역수칙을 잘 지켰기 때문”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등 생활 속 거리두기를 준수하고 일상화해 주시기를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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