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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韓 관광객 내달 입국 허용...외교부 "비자 받아야 가능"

"그리스 상황따라 비자면제 정지 해제 결정"

관광객들이 인기 관광지인 파르테논 신전 인근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AP=연합뉴스




그리스 정부가 내달부터 한국 관광객의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그리스 정부가 다음 달부터 한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의 관광객 입국을 허용했다고 1일 밝혔다. 다만 해당 국가의 비자(사증)를 받아야 입국할 수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날 “한국과 그리스는 여전히 사증 면제 협정 잠정 정지 국가여서 그리스를 방문하길 원하는 국민은 출국 전 해당국의 사증을 취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가 심각해짐에 따라 4월 13일부터 현재까지 그리스를 포함해 전 세계 56개국을 상대로 비자면제협정을 잠정 정지한 상태다.



비자면제협정 정지는 국가 간 상호 효력에 따라 한국인의 상대국 입국 때뿐만 아니라 상대국 국민이 한국에 들어올 때도 비자가 필요하다. 외교부 관계자는 “그리스의 방역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비자면제협정 정지 조치를 해제할지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스 정부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금지해온 29개국의 관광객 입국을 다음 달 15일부터 다시 허용하기로 했다.

코로나19가 여전히 진행 중인 상황에서 외국 관광객의 입국을 허용하는 국가는 그리스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에 따르면 대상 국가는 한국·일본·호주·중국·뉴질랜드·이스라엘을 포함한 비회원국 13개국과 독일·오스트리아·핀란드·체코 등 유럽연합(EU) 회원국 16개국으로 전해졌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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