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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봄길 박용길]그는 아내이자 어머니, 목사, 사회운동가였다

■정경아 엮음, 삼인 펴냄





‘박용길의 가족은 ‘6개월을 살더라도 문익환과 결혼하겠다’, ‘그마저도 안 된다면 평생을 혼자 전도사로 살겠다’는 그녀의 선언에 문익환의 건강을 병원에서 직접 점검하고 결혼을 허락했다.’(문익환의 청혼 편지 중)

고(故) 박용길(1919~2011) 여사의 전기 ‘봄길 박용길’이 출간됐다. 박 여사의 호 ‘봄길’은 ‘늦봄’ 문 목사가 자신을 이끌어 준 부인에 대한 고마움을 담은 표현이다. 그만큼 그간 박용길이라는 인물은 남편에 가려 제대로 조명되지 않았다. 박 여사는 문익환 목사의 아내이자 목사, 시인, 사회운동가였다. 책은 그런 인간 박용길을 교회 지도자로서, 민주화운동 시대에 고통받은 이들과 함께 한 투사로서, 통일의 사도로서의 재조명하고 있다.



책은 그녀가 남긴 기록과 대화, 사진 자료 등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요코하마신학교 유학 시절부터 결혼, 피난 생활까지 박 여사의 젊은 시절을 시작으로, 4.19 혁명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민주화운동에 나서게 된 중년과 남편과 사별한 뒤 통일의 꿈을 이루고자 분단선을 넘은 노년시절까지 박 여사의 일대기를 시대별로 다루고 있다. 단순히 한 여성의 일대기를 넘어 기독교와 민주화운동, 통일운동, 여성정신까지 한국 근대사를 되짚어보는 과정이다.
1만5,000원.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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