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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전 국무장관도 "바이든 찍겠다"…反트럼프 가세

공화 지지자 46%만 "국정 정상"

바이든 지지율 50% 넘어 '반사익'

미국 백악관 인근 워싱턴DC 16번가 도로 바닥에 ‘흑인의 목숨은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는 문구가 노란색 페인트로 칠해져 있다. 지난 6일 인공위성에서 촬영한 사진. /AFP연합뉴스




콜린 파월 전 미국 국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항상 거짓말을 한다”며 이번 대선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찍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파월 전 장관은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 시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거쳐 조지 H W 부시 대통령 때 합참의장,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에 국무장관을 지낸 공화당 인사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파월 전 장관은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분명히 올해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대통령은 헌법에서 벗어났다”며 “나는 바이든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시 전 대통령과 밋 롬니 상원의원에 이어 반트럼프 대열에 가세한 셈이다. 파월 전 장관은 앞선 선거에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지지했고 지난 2016년에도 공개적으로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을 지지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반격에 나섰다. 그는 “우리를 중동전쟁으로 끌어들인 책임이 있는 진짜 먹통인 파월이 또 다른 먹통인 바이든을 찍을 것이라고 했다”며 “파월은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WMD)를 갖고 있다고 말하지 않았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누군가가 대단히 과대평가된 파월에게 제발 말해주라”고 강조했다.



현재로서는 파월 전 장관의 이탈이 선거에 영향을 줄지는 미지수다. 로이터통신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지지자의 46%만 미국이 제대로 굴러가고 있다고 답해 파월 전 장관처럼 트럼프 행정부에 불만을 드러냈지만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친위대가 버티고 있는데다 열성 지지층도 두텁기 때문이다.

하지만 군 출신 인사를 중심으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 항의시위에 연방군 투입을 추진한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하는 이들이 크게 늘고 있다. 전체적인 민심도 트럼프 대통령을 떠나고 있다. 실제 바이든 전 부통령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50%를 웃도는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ABC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 조사에서 53%(트럼프 43%)가 나온 것을 비롯해 몬머스대 조사에서 52%(트럼프 41%), NPR과 PBS방송 조사에서는 50%(트럼프 43%)를 기록했다. 바이든은 NBC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내놓은 여론조사에서 50%에 육박한 49%의 지지율을 보여 트럼프 대통령을 7%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CNN은 “4년 전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한 번도 (지지율이) 50%를 넘지 못했다”며 “이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전했다.

탄력을 받은 바이든 전 부통령은 8일 플로이드의 추도식이 열리는 휴스턴도 찾는다. 그는 이날 플로이드의 유족과 만나 위로의 뜻을 전하고 동영상 메시지를 녹화해 9일 치러질 플로이드의 장례식 때 내보낼 계획이다. 통합의 리더십을 강조하는 한편 흑인의 표심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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