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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목 짓눌려 숨진 조지 플로이드, 고향 휴스턴서 영면

전 세계 관심 속에 텍사스 휴스턴서 장례식 진행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 영상으로 추도사

9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 중에 사망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장례식에서 동생 라토냐 플로이드가 추도사를 하고 있다./AP연합뉴스




미국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숨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46년의 생을 마감하고 10일(현지시간) 고향인 텍사스 휴스턴에 잠들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플로이드 유족은 이날 오전 11시 45분께(중부 표준시 기준) 휴스턴 ‘파운틴 오브 프레이즈(Fountain of Praise·찬양의 분수)’ 교회에서 500명의 조문객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 장례식을 열었다. 지난달 25일 미국 미네소타주(州) 미니애폴리스에서 플로이드가 경찰의 무릎에 8분 46초 간 목을 짓눌려 숨진 뒤 정확히 보름 만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권고가 내려진 가운데 조문객들은 플로이드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인 ‘숨 쉴 수 없다’는 문구가 새겨진 마스크를 착용한 채 장례식을 지켜봤다. 장례식은 TV와 인터넷으로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장례식은 예배와 함께 시작됐다. 미아 라이트 파운틴 오브 프레이즈 교회 공동 목사는 “우리는 울고 애도하고 있지만 위로와 희망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은 하나님이 우리와 전 세계 사람들을 연결한 순간”이라고 밝혔다. 메리 화이트 목사는 숨지기 직전 ‘엄마’를 찾던 플로이드를 언급했고, 장례식은 일순간 유족들과 조문객의 흐느낌으로 가득했다. 화이트 목사는 “플로이드가 엄마를 외치던 순간 이 나라의 모든 어머니가 그의 울음을 듣고 우리의 아이와 손자를 위해 통곡했다”고 말했다. 이후 플로이드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장례식장 앞 화면에 비치자 복음성가 가수인 드레이 테이트는 흑인음악계의 가장 위대한 음악가로 꼽히는 샘 쿡의 ‘변화는 올 것이다(A Change Is Gonna Come)’를 불렀다. 지난 2008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당선 연설에서 이 노래의 가사를 인용하기도 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 중 사망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장례식에서 오는 11월 미국 대선의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추도사하는 모습이 화면에 비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오는 대선의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장례식장에 보낸 영상 메시지를 통해 “지금은 인종적 정의를 실현해야 할 때”라며 “우리는 영혼을 찔러 상처를 내는 인종차별을 다시는 외면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어 플로이드의 딸 지아나를 거명하며 “아빠가 세상을 바꾸게 될 것”이라며 “플로이드를 위한 정의가 실현될 때 우리는 진정으로 이 나라에서 인종적 정의를 실현하는 길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례식을 마친 뒤 플로이드가 잠든 금빛 관은 휴스턴 외곽의 메모리얼 가든 묘지로 향해 어머니가 누운 곳의 바로 옆에 눕는다. 플로이드의 관을 실은 마차는 휴스턴 경찰의 호위 아래 운구된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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