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 의원의 아들 김모(24)씨의 연구 발표문 제1저자 논란에 대해 서울대가 “문제 없다”고 결론 내린 것을 두고 문재인 대통령 극성 지지자들을 조롱했다.
진 전 교수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 전 의원 아들과 관련한 서울대 입장을 보도한 기사를 게시한 뒤 “줄창 ‘그럼 나경원은?’이라 외쳐 왔는데, 문빠들 많이 허망할 듯”이라며 “‘이제 서울대 개혁’을 해야죠”라고 비꼬았다.
이날 서울대에 따르면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는 김씨가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광전용적맥파와 심탄동도를 활용한 심박출량의 타당성에 대한 연구’ 발표문에 대해 “김씨가 연구를 수행하고 결과를 분석해 직접 작성했다”고 최근 판단했다.
김씨는 2015년 8월 윤형진 서울대 의대 교수의 지도 아래 미국 ‘전기·전자기술자협회 의생체공학콘퍼런스’에 게시된 발표문 2건에 각각 제1저자와 제4저자로 등재됐다.
김씨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논문 저자 논란이 극에 달하던 지난해 9월 덩달아 특혜 논란에 빠졌고 서울대는 그해 10월 조사에 착수했다. 서울대는 ‘비실험실 환경에서 심폐 건강의 측정에 대한 예비적 연구’ 발표문에 김씨가 제4저자로 등재된 데 대해서는 “(김씨가) 전문지식이 필요 없는 단순 데이터 검증만을 도왔다”며 경미한 연구 윤리 위반이라고 판단했다. 서울대는 해당 조사 결과 보고서를 나 전 의원 측에 전달했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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