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서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일부 안전성 성과를 냈다. 안전성은 모더나 상용화의 가장 큰 걸림돌로 꼽힌 난제다.
로이터 통신은 12일(현지시간) 모더나가 개발 중인 백신이 다른 중증 질환의 위험을 키우지 않고 1회 접종으로 코로나19 면역력을 부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일정 수준의 확신을 얻었다고 사전 데이터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실험은 모더나 백신을 여러 분양으로 생후 6주 실험용 쥐에게 부여하는 방식으로 진행,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 방법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실험 결과 ‘하위 면역반응’(sub-protective)으로 백신과 연계된 호흡기 질환이 나타나는 상황이 빚어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이기 때문에 인체 적용과는 다르다는 지적도 있다. 모더나와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는 쥐를 이용한 실험을 사람에게 그대로 적용하기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제까지 코로나19 백신 개발의 가장 큰 과제는 예상하지 않은 부작용이었다. 코로나19와 비슷한 질병으로 분류되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경우 백신을 접종한 사람이 나중에 다른 질병에 노출됐을 때 더 심각한 증세가 나타나는 부작용이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과학자도 증상이 더 악화하는 부작용을 해결하는 것이 백신 개발의 최우선 과제라고 지적한 바 있다.
모더나는 이번 쥐 실험을 통해 백신이 바이러스를 중화하는 항체반응을 끌어내면서도 폐와 기관지 감염을 부작용 없이 막는 것으로 관측한 것이다.
앞으로 모더나는 자원자에 한해 해당 백신을 시험할 예정으로 오는 7월 3만 명을 대상으로 3상 임상 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3상 임상 시험은 약품의 안전성과 효능을 최종적으로 점검하는 단계다. 이 시험을 통과하면 백신을 바로 시판할 수 있다./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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