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살 여아를 쇠사슬로 목을 묶는 등 잔혹하게 학대한 계부(35)가 13일 경찰에 연행됐다.
경남 창녕경찰서는 이날 계부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해 오전 10시 55분께 경찰서 별관으로 연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친모(27)와 함께 A(9)양에게 동물처럼 쇠사슬로 목을 묶거나 불에 달궈진 쇠젓가락을 이용해 발등과 발바닥을 지지는 등 고문 같은 학대를 자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애초 그는 지난 11일 소환될 예정이었으나 다른 자녀들에 법원의 임시보호명령을 내리자 이에 반발해 자해하다 응급입원하는 바람에 경찰 조사가 늦춰졌다
포토라인에 선 계부는 반소매 티셔츠에 검정 트레이닝복 바지 차림이었다. 그는 모자에 마스크를 쓰고 고개를 푹 숙여 얼굴을 확인하기는 힘들었다. 계부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경찰은 계부를 상대로 범행동기,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친모(27) 조사는 건강 문제로 추후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이 피해 아동의 소식이 알려지자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창녕 아동학대 가해자 무기징역을 선고해주세요’라는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박동휘기자 slypd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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