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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25일 '한국전쟁 70주년 평화 기원 미사' 봉헌

대규모 미사 대신 각자의 자리에서 기도

'전쟁의 기억과 화해의 소명' 심포지엄도

지난 2013년 천주교 의정부교구 참회와속죄의성당에서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사진제공=천주교 주교회의




한국 천주교가 오는 6월25일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을 기념한 한반도 평화 기원미사를 봉헌한다. 올해는 대규모 미사 대신 신자들이 각자 자기 자리에서 기도를 바치는 형태로 진행하기로 했다.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는 오는 25일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을 기념해 전국 16개 교구에서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을 거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천주교는 1965년부터 매년 6월25일 전후로 미사를 봉헌해왔다. 지난해에는 경기도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대규모 미사가 진행되기도 했다.

올해는 대규모 미사 대신 전국의 신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한마음 한뜻으로 기도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교구별로 오전 10시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을 시작으로 오전 10시30분 수원교구 정자동 주교좌성당·원주교구 명륜동성당·대구대교구 주교좌 범어대성당·대전교구 대흥동 주교좌성당, 오전 11시 춘천교구 양양성당·인천교구 성모당·의정부교구 참회와속죄의성당, 오후 7시30분 마산교구 창원 사파동성당에서 교구장 주교의 주례로 각각 미사가 봉헌된다. 주교좌성당이 아닌 전국의 1,750여 개 성당에서도 남북통일 기원 미사가 개별적으로 진행된다.



전국 성당에서는 한반도 평화 기원미사를 전후로 신자들에게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9일 기도’를 바치도록 안내하기로 했다. 동참을 희망하는 신자는 ‘가톨릭 기도서’나 ‘매일미사’ 6월호에 수록된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를 바친 뒤 주모경 또는 묵주기도를 바치면 된다. 또 7월27일에는 ‘전쟁의 기억과 화해의 소명’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도 열린다. 장소는 천주교 군종교구 JSA 성당 또는 경기도 파주시 참회와 속죄의 성당이며, 유튜브로 생중계될 예정이다.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위원장 이기헌 주교는 2020년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담화를 통해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야말로 그동안 남북 사이에 큰 장애물이 됐던 적개심과 전쟁의 고통을 극복하고, 우리 민족이 하나 되기 위해 손을 잡는 새로운 출발이 되어야 한다”며 “교회는 평화와 화해에 대한 교육과 실천적 노력들을, 정부는 이산가족 상봉과 종전 선언, 한반도 평화 협정 등 남북관계 진전을 위한 방법들의 실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포스터./자료제공=천주교 주교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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