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성 착취물을 공유한 텔레그램 대화방인 ‘n번방’ 운영자 ‘갓갓(닉네임)’ 문형욱(25·구속기소)과 함께 피해자를 협박한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경북지방경찰청은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A(25)씨를 검거해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문형욱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던 중 A씨가 n번방 성착취물을 유포하고 문씨와 함께 피해자들을 협박한 정황을 발견했다. 이후 디지털포렌식을 통해 수집한 증거 등을 토대로 A씨를 조사해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5년 3월부터 2016년 3월까지 SNS를 이용해 아동·청소년 10여명에게 접근해 신체 노출 영상을 전송받아 협박하는 방법 등으로 성 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15년 4월께 SNS로 알게 된 한 아동과 성관계를 가진 혐의도 받는다
그는 또 지난해 3월 갓갓의 지시를 받아 피해자 3명을 협박하는 등 아동 성착취물 제작을 시도한 혐의도 받고 있다. 2019년 3월부터 6월까지 아동 성 착취물 1,000여개를 유포하고 관련 성 착취물 9,200여개를 소지한 혐의도 있다.
경찰은 A씨 공범과 여죄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문형욱은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등 12가지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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