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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자 두배 늘었는데…도쿄, 음식점·술집 다시 문연다

17일 신규 확진자 48명으로 5월 이후 최대

도지사 "유흥업소 검사 협조 개선된 탓"…상황 악화 아냐

지난 3일 오후 일본 도쿄도(東京都) 신주쿠(新宿)구의 유흥가인 가부키초(歌舞伎町)에서 주점들이 영업 중이다./교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2차 확산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일본 정부가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경계를 넘는 이동 자제 요청을 19일부터 해제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전국 지자체에 내려졌던 코로나19 관련 이동 자제 요청을 해제했다. 이에 따라 일본 국민들은 더 이상 지자체 간 경계를 넘는 데 제약을 받지 않는다. 교도통신은 “바이러스 확산으로 지체됐던 경제활동의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일본 정부가 해제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도쿄도는 3단계 완화 절차의 마지막 단계를 해제했다. 라이브 콘서트 장소, 나이트클럽 및 유흥업소 등 밀폐공간에 대한 임시 폐쇄 요청이 철회됐다. 일부 대규모 행사를 제외하면 휴업 요청이 모두 해제되는 셈이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




이 같은 규제 완화는 최근 도쿄에서 일일 신규 확진자가 두배나 폭증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양성 판정을 받은 도쿄 시민은 총 90명을 넘어섰다. 특히 17일의 경우 신규 확진자가 48명으로 지난 5월 5일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8일에도 41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게다가 전날까지 일주일 동안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228명 중 40%가 넘는 96명은 밤의 번화가와 관련된 사람이었다고 NHK는 전했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최근 확진 증가세와 관련해 “감염경로를 추적하려는 노력과 유흥업소 계의 검사 협조 노력이 개선된 데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증가세가 도쿄도 내 코로나19 상황 악화를 의미하진 않는다는 것이다.

도쿄도는 밤의 번화가에 있는 접객을 동반하는 음식점과 술집의 직원 등에 대해 기초자치단체와 협력해 집단 코로나19 검사를 하는 한편 사업자에 대해서도 철저한 감염 방지 대책을 호소할 방침이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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