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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코로나'에 대박 터진 징둥

'618쇼핑페스티벌'서 46조 거래

베이징 확진 급증에 市행사 연기

19일 베이징 소재 징둥 본사에 있는 올해 618쇼핑페스티벌 전광판에 2,692억위안의 누적거래액이 적혀 있다. /시나망 캡처




중국 베이징에서만 최근 8일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00명에 육박하는 등 재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유통가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은 대규모 온라인 행사에서 ‘대박’을 터뜨린 반면 베이징시가 직접 추진한 쇼핑 행사는 ‘쪽박’을 면치 못하고 있다.

19일 시나망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징둥은 지난 1~18일 진행한 ‘618쇼핑페스티벌(618周年慶)’에서 누적거래액이 지난해 행사 때보다 33.6% 늘어난 2,692억위안(약 46조원)을 기록했다. 618쇼핑페스티벌은 징둥그룹 창립일인 6월18일을 전후해 열리는 대규모 쇼핑이벤트다.

쉬레이 징둥리테일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징둥의 홍콩증시 2차 상장을 기념해 홍콩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일용소비재(FMCG) 분야와 신선제품 분야가 코로나19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이 대면소비를 꺼리면서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는 셈이다.

반면 베이징시가 시 산하 유통업계와 함께 6일부터 시작한 ‘베이징 소비시즌’ 행사는 점점 동력을 잃고 있다. 중국 매체인 신경보는 “최근 베이징시 상무국이 공문을 보내 유통업계와 요식업계·관광업계 등에 모든 오프라인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하도록 지시했다”고 전했다.



차이치(가운데서 오른쪽) 베이징시 당서기 등 관계자들이 지난 6일 쇼핑시즌을 알리는 퍼포먼스를 진행중이다. /신화망 캡처


베이징시는 코로나19에 따른 내수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업계를 돕고자 연말까지 대대적인 판촉행사를 계획했었다. 베이징시는 앞서 시민들에게 총 122억위안(약 2조원)의 소비쿠폰도 나눠줬다. 하지만 행사 시작 직후인 11일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베이징시 자체가 ‘준 도시봉쇄’에 들어간 상황이다.

한편 베이징에서는 18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25명이 나오면서 누적 확진자가 183명에 이르렀다. 다만 신규 확진자 숫자는 17일의 31명에 비해 다소 줄었다. 우쭌여우 중국질병센터 수석 감염병학자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베이징 집단감염은 일단 통제 관리된 상태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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