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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美中무역, 그 뒤엔 코로나

中, 감염자 발생 美업체에 禁輸

1단계 무역협상마저 이행 차질

펩시中공장선 신파디 관련 확진

타이슨푸드에서 판매하는 닭고기 포장 제품 /블룸버그




중국이 수백 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미국 최대 육류가공회사 타이슨푸드의 닭고기 등 가금류 수입을 중단했다. 최근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힘들게 합의에 도달한 미중 1단계 무역협상마저 이행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해관총서는 성명을 통해 타이슨푸드의 가공 가금류에 이날부터 수입금지 조치를 내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은 자국 항구에 도착할 예정이거나 이미 도착한 타이슨푸드 아칸소주 스프링데일 공장 생산 가금류 제품을 모두 압수할 예정이다.

타이슨푸드는 지난 19일 성명에서 미국 내 노동자 693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앞선 212명에 481명이 추가된 결과다. 중국 측은 식품을 통한 코로나19 전파 가능성이 낮다는 국제기구의 조언을 받아들여 이에 대한 제한조처를 내리지 않겠다고 이날 밝혔지만 돌연 입장을 바꾼 것이다.



중국이 미국에서 발병한 코로나19 집단감염을 이유로 미국산 수입품을 제재하면서 양국 간 1단계 무역합의 이행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블룸버그는 “중국이 수입 중지를 지속하면 1단계 무역합의에 포함된 농산물 구매 약속을 지키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중 양국은 무역전쟁이 본격화한 지 18개월 만인 1월15일 미국 워싱턴DC에서 1단계 합의를 체결했다. 당시 중국은 농산물 320억달러(약 38조8,000억원)를 포함해 총 2,000억달러(약 242조5,000억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을 향후 2년 동안 구매하기로 약속했다.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펩시 공장이 문을 닫았다. 베이징시는 코로나19 방역 기자회견에서 다싱구 소재 펩시 공장에서 확진자 8명이 나왔으며 이 가운데 2명은 최근 집단감염이 확산 중인 펑타이구 신파디시장을 방문한 적이 있다고 발표했다. 펩시 측은 첫 확진자가 나온 15일 즉각 공장을 폐쇄했으며 공장 내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하고 직원 480명을 격리했다고 밝혔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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