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수산자원연구소는 낙동강 하구둑 개방에 따른 부산 내수면 어족자원 회복과 어업인의 소득 향상을 위해 24일 어린 동남참게 15만 마리를 강서구와 북구 등 낙동강 유역에 방류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방류되는 동남참게는 건강한 어미게의 알을 받아 수산자원연구소에서 50여 일정도 키운 어린 게로 크기는 전갑폭 0.7㎝ 이상이다.
동남참게는 가을철에 번식을 위해 바다로 이동, 하구 근처에서 교미 후 4~6월에 암컷이 알을 품고 부화한 새끼는 하천으로 올라가 성장한다. 참게에 비해 양 집게다리는 대칭이며 짧고 집게바닥 안팎에 털다발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동남참게는 주로 찜, 탕, 게젓을 담는 데 이용되며 미식가들이 선호하고 전통적으로 인기 있는 중요한 내수면 자원이다.
수산자원연구소는 지난 2014년 처음 동남참게 종자 생산에 성공한 이래로 지난해까지 부산 연안에 총 109만 마리의 동남참게를 방류했다. 특히 올해는 대량 종자 생산에 성공해 안정적인 양식 기술을 확립했다. 강효근 수산자원연구소장은 “낙동강 하구둑 개방에 대비한 수산자원 관리 및 조성에 역점을 두고 앞으로도 지역어업인들이 선호하는 품종생산·방류와 다양한 고부가가치 품종개발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수산자원연구소는 오는 25일과 26일 이틀에 걸쳐 자체 생산한 참돔 치어 15만 마리를 부산 연안에 방류할 계획이다. 이날 방류에는 구청을 비롯한 어업인, 낚시단체 등이 참여할 예정이며 참돔 치어는 수영구 민락항과 사하구 낫개 및 몰운대, 영도구 감지 연안 등에 방류한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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