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명 발생했다. 100일 동안 국내 요인에 의한 감염 사례가 없던 울산은 다시 방역의 고삐를 죄게 됐다.
울산시는 북구에서 9살 여아와 중구에 거주하는 67세 여성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각각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9살 여아는 경남 양산에 거주하는 부모와 언니가 코로나19 확진으로 울산시 북구의 조부모 집에서 14일 동안 자가격리 중 격리 마지막 날인 22일 검사를 받았다. 여아는 부모의 요청에 의해 마산의료원에 입원할 예정이다. 현재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구에 거주하는 여성은 지난 10일부터 서울에서 생활하다 19일 울산으로 돌아와 23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에서 일하다 몸이 좋지 않아 울산의 집으로 돌아와 병원 검사를 받았다. 이 여성은 울산대학교병원에 입원할 예정이다. 현재 미열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으로는 남편과 아들이 있다.
울산시는 보다 세밀한 역학조사와 함께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울산에서는 지난 2월 22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래 3월 14일 28번째 확진자까지 모두 지역사회에서 감염자가 나왔다. 3월 15일 이후 발생한 모든 확진자는 해외에 다녀온 사람과 관련됐다. 국내 요인에 의한 감염자가 나온 것은 3월 15일 이후 101일째 만이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