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시민들의 안전한 귀가를 지원하기 위해 시작한 ‘안심이 앱’이 전국 서비스로 확대된다. 안심이 앱은 서울 전역 약 4만대 폐쇄회로(CC)TV와 스마트폰 앱을 연계해 구조 지원까지 하는 24시간 시민 안심망이다. 시는 정부와 협력해 내년 하반기 중 순차적으로 전국에 서비스를 전면 시행한다는 목표다.
서울시는 여성가족부, 국토교통부, 안양시와 함께 국토부 스마트시트 통합플랫폼과 시 안심이 서비스를 연계하는 ‘스마트도시 안전망 구축 업무협약’을 서면으로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전국 서비스는 각 지자체에서 개발한 여성안심 앱에 서울시 안심이 앱의 ‘긴급신고’와 ‘안심귀가 모니터링’을 주요 기능으로 포함시켜 시행된다. 국토부가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에 서울시의 안심이 관제 기능을 넣어 각 지자체에 구축할 계획이다.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은 지자체의 방범·교통 등 각종 정보시스템과 센터, 서비스 등을 연계해 통합 관리하는 소프트웨어 기반 서비스다. 현재 49개 지자체에 구축했다.
이렇게 되면 여성안심 앱을 다운 받은 서울시민은 물론 국민 누구나 거주지역이 아닌 타 지역에서 위급상황이 발생해도 앱을 사용해 경찰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지금까지는 서울시를 벗어난 지역은 서비스 지원이 제한적이었다. 위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휴대폰을 흔들어 도움을 요청하면 현재 위치정보가 관제센터에 전송된다. 실시간 CCTV 영상을 112상황실에 전달해 경찰이 즉시 출동해 초기 골든타임에 효과적으로 대처한다.
협약에 따라 오는 11월부터 안양시와 안심이 앱 연동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안양시 여성안심 앱을 서울에서 사용 할 경우 자치구 CCTV 관제센터에 신고내용이 제대로 연동되는지 등을 테스트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안심이 앱은 서울의 최첨단 스마트시티 인프라를 활용해 시민의 안전한 귀가를 지원하는 대표적인 생활밀착형 정책”이라면서 “전국으로 서비스가 확대되면 시민들이 서울을 벗어나도 이용할 수 있고, 모든 국민들까지 수혜 범위가 확대돼 전국적인 안전망이 보다 촘촘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안심이 앱은 지난 4월 기준으로 12만1,000여명이 다운로드 받았다. 서비스별로는 긴급신고 1만6,753건, 안심귀가 모니터링 3만9,121건, 스카우트 지원 4,167건으로 총 6만 41건을 이용했다. /성행경기자 sain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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