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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서 규모 7.4 강진…여진만 147차례 발생해

수도 멕시코시티도 흔들려

23일(현지시간) 멕시코 오악사카주에서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지진으로 인해 무너진 담벼락을 확인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멕시코 남부의 오악사카주 태평양 연안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오전 10시 29분께 오악사카주 크루체시타 남쪽에서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원의 깊이가 25.7㎞로 얕은 탓에 수백 킬로미터나 떨어진 수도 멕시코시티까지 흔들렸고, 주민들은 건물 밖으로 뛰쳐나와 대피했다.

지진 발생 이후 미 태평양 쓰나미(지진해일) 경보센터는 멕시코 태평양 연안과 중남미 해변 지역 일대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센터는 “진앙으로부터 1,000㎞ 이내 어느 지역이든 최대 3m 높이의 파도가 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최소 4명이 사망했다. 멕시코 국가 지진 서비스는 이번 지진 규모를 7.5로 측정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이날 이른 오후까지 147차례의 여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오후 트위터를 통해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국영 석유회사인 페멕스는 이번 지진으로 항구도시 살리나 크루즈의 정유공장이 일시 폐쇄됐으며, 그곳에서 발생한 화재가 빠르게 진압됐다고 밝혔다. 진앙 부근에는 건물 파손도 잇따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멕시코에서는 지난 2017년 규모 8.2의 지진이 한밤중에 해안에서 발생해 최소 90명이 사망한 바 있다. 지난 1985년 멕시코시티에서도 지진으로 약 1만명이 사망한 바 있다. NYT는 이 사건 이후 건설 법규고 강화되면서 현재 멕시코의 건설법은 미국이나 일본만큼 엄격한 것으로 여겨진다고 전했다.

주 멕시코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현재까지 교민이나 한국인, 한국기업의 피해가 확인된 것은 없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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