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위협과 군사도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회 국방위원회의 자녀 병역 문제가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24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자료를 전수 조사한 결과, 20대 국회에서 국방위원장을 지낸 안규백 의원의 경우 3명의 아들중 2명은 군복무를 마친 가운데 3남이 현재 군 복무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안 의원의 큰 아들은 소총 주특기로 육군 3사단에서 근무한 뒤 병장으로 제대한 데 이어 차남의 경우 해병대에 자원 입대해 전자광학장비 정비병 보직으로 6 해병여단에서 병장 제대했다. 둘째 아들이 복무한 지역은 백령도로, 해병대에서도 군 복무 환경이 열악하기로 꼽히는 지역이기도 하다. 특히 3남은 지난 5월에 육군훈련소에 입대해 신병 훈련을 마치고 최근 훈련병 신분에서 헌병 주특기를 받은 후 주특기 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규백 의원은 지난 2008년 6월 제18대 국회 등원할때부터 현재까지 10년동안 국방위에서 활동한 데다 지난 20대 국회에서는 국방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이에 따라 안 의원은 21대 국회에서도 여전히 국방위원회에 배정돼 최고의 국방 전문 의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박성준 의원의 장남의 경우 지난 1월에 입대해 육군에서 발칸운용 주특기로 1방공여단에서 현재 근무중이다.
김민기 의원의 경우 2명의 아들이 모두 육군 병장으로 만기 제대했다. 장남은 지난 2016년에 입대한 뒤 72사단에 배치돼 장비수리·부속공구보급 주특기로 만기 제대했다. 또 차남도 155mm 사격 지휘 주특기를 배정 받아 21사단에서 복무를 마치고 만기 제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병기 의원 역시 장남의 경우 공군으로 국군기무사에서 헌병 보직으로 만기 제대한 데 이어 차남도 공군 10전투비행단에서 헌병으로 만기 복무를 마쳤다.
육군대장을 지낸 김병주 의원은 장남이 소형차량운전병 주특기로 계룡대근무지원단에서 만기 제대했다.
민홍철 의원 장남도 대공포운용 주특기로 공군 2여단에서 병장으로 만기 제대했다. 설훈 의원의 장남은 수유종합사회복지관에서 2년여간 복무한 뒤 이병으로 소집해제됐으며 차남은 정보체계관리 주특기로 공군 작전정보통시단에서 복무한 뒤 병장으로 제대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국방위원회에서 활동하는 의원들은 다른 상임위 소속 의원들과 달리 자녀의 병역문제에 대해 잡음이 없어야 하는 것이 제 1순위”라며 “특히 의원이 국방위에서 활동할 경우 자녀들이 오히려 구설수에 휘말리는 것을 차단하고자 군에서 오히려 성실히 근무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전했다.
/김상용기자 kim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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