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21대 국회 여성 의원들 모임에 참석해 여성 정치인들이 앞으로 더 늘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24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제2회 ‘여성정치인 어울모임’에 참석해 “21대 국회에 57명의 여성의원이 탄생하면서 헌정사상 가장 여성의원이 많아졌다”며 “여성 국회부의장이 처음으로 탄생하기도 했다”고 축하했다. 정 총리는 “처음 여성 상임위원장이 나오기까지도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이제) 여성 원내대표 등 국회에서 의장만 빼놓고는 여성들이 경험하지 않은 일이 없다”며 “조만간 여성 의장도 탄생하시지 않겠느냐”고 참석자들에게 물었다. 정 총리가 “여러분, 기대하시죠”라고 묻자 참석자들은 “네”라며 화답했다.
정 총리는 또 대한민국에는 정치는 아무래도 남성의 영역인 것 같다는 편견이 있던 시절이 있었다며 “지금은 그런 편견, 고정관념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난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어 “내가 의회에 있으면서 여성 의원들과 남성 의원들이 활동하는 것을 쭈욱 보아왔는데 여성 의원님이 남성 의원님보다 결코 부족함이 없이 잘 한다”며 “특히 생활 정치는 오히려 여성 의원들이 훨씬 더 잘 한는 확신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회가 국민들로부터 더 사랑받는 의회로 성장하려면 여성 의원들이 더 많이 진출하고 역할을 더 키워야 한다는 확신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국민들은 21대 국회가 정말 일하는 국회이기를 기대할 것”이라며 “우리 국회가 좀 품격있는 국회가 돼줬으면 좋겠다”는 당부도 내비쳤다. 아울러 초선 의원들을 향해 “선배들한테 싸움하는 건 좀 안 배우면 좋을 것 같다”고 부탁했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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