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개발협력기관인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는 24일(현지시간) 베트남 북부 산악지대에 위치한 빈곤 지역 뚜옌꽝 성에서 보건소 착공식을 개최하고 10만 달러 상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긴급지원물품을 전달했다고 25일 밝혔다.
코이카는 뚜옌꽝 성 지역민들의 삶의 질 제고를 위해 △교육·보건환경 개선 △여성역량강화 △소득증대 △농촌인프라 개선 △지방행정 역량강화 등을 포괄적으로 지원하는 ‘뚜옌꽝 성 포용적 농촌개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이번 보건소 착공은 해당 프로그램의 첫 신호탄이라는 설명이다. 이날 코이카는 뚜옌꽝 성 인민위원회에 10만 달러어치의 방호복, 손세정제, 마스크, 체온계 등 방역물품도 전달했다.
코이카는 보건소 착공 외에도 선정현, 함옌현 등 뚜옌꽝 성 내 2개 현, 9개 사업대상지에 유치원, 초·중등학교, 보건소를 신축할 예정이다. 또 마을도로건설, 소득증대 시범사업, 교육·보건·지방행정 역량강화 작업도 동시에 진행한다.
뚜옌꽝 성은 프랑스와의 전쟁 당시 독립운동의 거점지였다.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지역임에도 산악지형 특성상 접근성이 취약하고 이용 가능한 농지가 적어 소득수준이 열악한 실정이다.
조한덕 코이카 베트남 사무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국경폐쇄, 경제활동 위축은 취약계층에게 더 큰 타격을 주는 만큼 그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국가적 협력과 연대가 필요하다”며 “코이카는 베트남 내 취약계층과 지역을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지원해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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