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조사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에 성장한 글로벌 기업 100위’에 한국기업 세 곳이 이름을 올렸다.
25일(현지시간) FT는 올해 초부터 6월 중순까지 시가총액 증액분을 집계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속에서도 빛을 발한 기업’을 발표했다.
한국기업은 세곳이 100위 안에 들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1위, 셀트리온과 LG화학은 각 71위, 88위를 차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6개월간 시가총액이 200억달러 증가해 31위에 올랐다. 코로나19 중성화 항체 제품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12개월 만에 주가가 150% 올랐다.
셀트리온은 시가총액이 연초보다 108억달러 늘어 72위를 기록했다. 셀트리온은 올해에만 주가가 60% 뛰었다.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는 LG 화학은 시가총액을 93억달러 늘려 88위에 올랐다. 주가는 지난 3월 3년 만에 최저치를 찍은 이후 110% 이상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올초부터 6월 중순까지 시가총액 증액분에 대해 세계 기업 순위를 정리했다. 특히 세계 투자자들이 코로나19 이후 성장할 기업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조사했다. 인터넷 소매와 클라우드 컴퓨팅, 소셜미디어, 제약, 게임 분야 기업이 많이 꼽혔다. 10위권 대부분은 아마존과 MS, 애플,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 등 미국 서부 실리콘밸리 IT 기업들이 차지했다. 100대 기업 전체적으로 절반에 가까운 47개가 미국 기업이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47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국 24개, 네덜란드 5개, 한국, 일본, 스위스, 캐나다가 3개로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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