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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스타벅스'의 비참한 결말...루이싱커피, 나스닥 상장폐지

상장폐지 통보한 나스닥에 청문회 요구 취소

29일부터 거래 정지...4월 회계부정 공개가 발단

중국 베이징의 루이싱커피 매장 유리문에 새겨진 기업 로고 /AFP연합뉴스




‘중국판 스타벅스’를 꿈꾸던 중국의 루이싱커피가 결국 나스닥에서 상장 폐지되는 비참한 운명을 맞게 됐다.

26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루이싱커피는 이날 성명을 내고 나스닥을 상대로 한 상장 폐지관련 청문회 요구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루이싱커피 주식은 오는 29일부터 나스닥에서 거래가 정지되고 상장이 폐지된다. 루이싱커피는 앞서 나스닥으로부터 상장폐지를 통보받고 지난달 청문회를 신청한 상태였다.

한때 세계 최대 커피 체인인 스타벅스를 뛰어 넘겠다며 호기롭게 도전장을 던졌던 루이싱커피가 이처럼 굴욕적인 퇴장을 맞이한 건 지난 4월 공개된 회계 부정 때문이다. 루이싱커피는 지난해 2·4~4·4분기 매출 규모가 최소 22억 위안(약 3,738억원) 부풀려진 것으로 추산된다며 회계 부정 사실을 공개했다. 이 같은 충격적인 사실이 발표된 4월 2일 하루에만 루이싱커피 주가는 나스닥에서 75.57% 급락했고 시총 6조원이 한 순간에 증발했다.



현재 미국과 중국 당국이 각자 루이싱커피에 대해 조사 중이며, 루이싱커피 회장이자 최대 주주인 루정야오가 회계 부정에 직접 관여해 형사 처벌을 받을 것이란 보도도 나왔다. 루이싱커피는 이날 상장폐지를 예고하면서 루정야오에게 회장 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했다고 미 CNBC는 전했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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