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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뺑소니’ 강정호 KBO 복귀 철회

소셜미디어에 “팬 앞에 다시 서기엔 매우 큰 잘못”

지난 23일 사과 기자회견에 앞서 마스크를 벗는 강정호. /연합뉴스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33)가 거센 비난 여론에 국내프로야구 복귀 계획을 접었다.

강정호는 29일 소셜미디어 계정에 “긴 고민 끝에 히어로즈 구단에 연락해 복귀 신청 철회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팬 여러분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팬들 앞에 다시 서기엔 제가 매우 큰 잘못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느꼈다”며 “제 욕심이 야구팬 여러분과 KBO리그, 히어로즈 구단 그리고 야구선수 동료들에게 짐이 됐다는 걸 너무 늦게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앞으로 어떤 길을 갈지는 결정하지 못했다”며 “어떤 길을 걷게 되든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항상 노력하고 봉사와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조금이나마 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2015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강정호는 이듬해 12월 서울에서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일으켰고, 조사 과정에서 2009년과 2011년에도 음주운전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그는 우여곡절 끝에 2018년 미국으로 돌아갔지만 2019시즌 뒤 방출당해 KBO리그 복귀를 추진했다. KBO도 상벌위원회를 통해 1년 유기 실격과 봉사활동 300시간의 ‘솜방망이 징계’를 내려 강정호에게 기회를 열어줬다. 하지만 지난 23일 사과 기자회견 이후 여론이 더 싸늘해지자 복귀 계획을 되돌렸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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