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산업전담기관이 울산에 오지 않은 것은 지방균형발전 철학을 무시한 처사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29일 울산시청에서 열린 민선 7기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하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울산시 등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가 ‘수소법’ 시행에 발맞춰 공모한 수소 관련 3개 전담기관 선정 결과 수소유통 전담기관은 대구에 본사를 둔 한국가스공사로, 수소안전 전담기관은 충북 소재 한국가스안전공사로 지정됐다. 2곳은 업무의 특성상 예상대로 선정됐다. 반면 예상과 달리 수소산업진흥 전담기관은 서울에 있는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이 선정됐다.
송 시장은 중앙 정부 및 지방 균형 발전과 관련한 기자단 질문에 “지금도 울산에 있는 에너지관리공단에 수소산업 전담기관이 오지 않고, 서울에 있는 조그마한 단체에 지나지 않는 곳에 그것이 왜 갔는지 이해하려 해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송 시장은 이어 “그것이야 말로 지방균형발전 철학을 근본적으로 무시한 처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울산혁신도시에 있는 한국에너지공단이 전담기관을 맡게 해 수소경제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울산시의 계획이 어그러지면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울산에 전국 최대의 수소 인프라가 집중돼 있는 데 수소산업을 진흥할 기관이 수도권에 있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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