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항공기 제작사 에어버스와 항공사 에어프랑스가 대규모 감원을 준비 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탓이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에어버스는 1만5,000명에 이르는 감원 계획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에어버스의 전체 임직원은 13만5,000명이다.
에어버스의 복수노조 중 하나인 CGT(노동총동맹) 에어버스지부 관계자도 로이터통신에 “사측이 고용에 중대한 결과를 가져올 조치들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최대 우주항공·방산업체인 에어버스는 프랑스와 독일 정부가 지분 11%를 나눠 가진 양대 주주다.
앞서 에어버스의 기욤 포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월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유동성 위기가 회사의 존립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신속한 비용 절감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에어버스가 항공기를 제작해 납품하는 세계 주요 항공사들이 코로나19로 여객기 이용객이 급격히 줄자 에어버스의 영업에도 심각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유럽 최대 항공사이자 에어버스의 주요 고객사인 에어프랑스도 대규모 감원 카드를 준비 중이다.
프랑스 공영 AFP통신은 이날 에어프랑스가 2022년 말까지 7,500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노조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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