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이 연합방위태세를 한국군 대장이 주도하는 계획이 성공적으로 이행되기 바란다는 뜻을 나타났다. 또 일각에서 제기되는 주한미군 철수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1일 한미동맹재단과 주한미군전우회가 서울 용산 국방컨벤션에서 개최한 제6회 한미동맹포럼 초청 강연·질의응답을 통해 “많은 사람이 조건을 기초로 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계획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해 명확히 말하자면 미국은 궁극적으로 (미래)연합사와 연합방위를 한국군 대장이 이끄는 동맹의 계획이 성공적으로 이행돼야 한다는데 굳은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는 전작권이 한국군으로 전환되면 미래연합군사령부의 사령관은 한국군 대장이, 부사령관은 미군 대장이 각각 맡는 지휘구조에 합의한 바 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 계획에 포함된 핵심 군사 능력 확보와 개발에 대한 대한민국과 국회의 의지는 조건을 완전히 충족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 군사동맹의 진정한 힘은 상호 신뢰와 협의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합사에 구축된 연합결심체제는 향후에도 유지되고, 연합사가 존재하는 한 우리의 균형 잡힌 결심 수립 절차와 한미군사위원회 지침 하달 구조는 계속 유지될 것”이라며 “이것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체계의 장점이자 깨뜨릴 수 없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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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지난해에만 그 이전 3년간 진행했던 것보다 전작권 전환에 더 많은 진척이 있었다”면서 “전환 조건을 완전히 충족하려면 아직 할 일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측에서 전환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내실 있게 준비하고 있다고 확신한다”며 “연합방위태세도 그 과정에서 강해졌다”고 평가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한미연합훈련 시행과 관련해 “코로나19 때문에 전반기 연합지휘소 훈련을 연기할 수밖에 없었고, 연 2회 전구급 훈련 효과를 따라잡을 수는 없었다”면서 “전구급 연합훈련은 연합준비태세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훈련장 사용이 제한될 때 훈련을 하기 위해 우리 전력을 한반도 외에서 훈련하도록 보내고 있는데 이는 유사시 대응할 전력이 줄어들게 된다”며 “최근에 폐쇄된 사격장, 민간 시위로 불충분한 사격장 사용 등으로 우리 준비태세에 지대한 영향을 주고 있”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강연 후 미국이 독일에서 9,500명의 미군을 철수한다는 방침과 관련해 한국도 유사한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나오자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우리는 여전히 우리 임무와 한국 방어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있어 주한미군의 한국철수는 근거가 없다”며 “북한 미사일 위협이 진화하고 다변화하고 있어 모든 자산을 통합하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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