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맨해튼 집값이 10년 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이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셈이다.
CNBC는 2일(현지시간) 미 부동산 업체 더글러스엘리먼의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2·4분기에 거래된 맨해튼 아파트 중위가격은 지난해 2분기보다 17.7% 떨어진 100만 달러(약 12억원)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10년 만의 최대폭 하락이다.
같은 기간 맨해튼 아파트 매매건수도 전년 동기 대비 54% 나 감소했다. 이는 최소 30년 만에 가장 큰 폭의 감소세라고 더글러스엘리먼은 밝혔다.
코로나19로 거래가 줄면서 집값이 급격히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뉴욕에서 코로나19 급증세가 꺾이고 단계별 경제 정상화가 시작되면서 부동산 시장이 회복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2·4분기 ‘셧다운’ 탓에 아파트 내부를 직접 보기 어려웠던 잠재적 구매자들의 억눌린 수요가 3·분기에는 매매시장 회복을 견인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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