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전파된 첫 사례가 나왔다.
4일 경기지역 지자체에 따르면 여주시 오학동에 거주하는 68세 남성이 전날 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의 지인인 성남 분당구 정자1동에 사는 68세 남성도 지난 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이들은 지난달 25일 광주시의 한 골프장에서 의정부 50번 환자(지난 1일 확진)와 골프를 함께 친 것으로 조사돼 자가 격리됐다. 그리고 자가격리 중 발열, 인후통 등의 증상을 보여 각각 여주시보건소와 분당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후 감염이 확인됐다.
성남과 여주 확진자 2명 외에 의정부 50번 환자와 함께 라운딩한 동료 11명 모두 자가격리된 상태다. 또 골프장 직원과 내장객 등 10명도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중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의정부 50번 환자와 동료들이 지난달 25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시 40분까지 골프장에 머문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틀 전 골프장 소독은 마친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여주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도 내 31개 시·군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1명도 없는 곳은 연천군이 유일하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