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양성으로 판정해 발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음성으로 최종 확인됐다.
이 때문에 초등학생 등 62명이 진단검사 후 자가격리 되고, 전교생 1,600여명이 지난 3일 하루 동안 등교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다.
대구시는 6일 오전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2건의 ‘위양성(false positive)’ 발생 사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위양성은 음성이어야 할 검사 결과가 잘못돼 양성으로 나온 경우를 말한다.
시가 질병관리본부에 검사 결과를 보고하는 과정에서 바이러스 농도를 나타내는 Ct값이 동일 집단 내 다른 검사자들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나올 경우 다른 검체로 인한 교차오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재검사하도록 한 지침 등을 어긴 것이다. 이에 따라 재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온 사례 2건이 양성으로 잘못 판정돼 발표됐다.
대구시는 “당시 대구시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한 검사량이 303건으로 다량이어서 이들에 대한 재검사를 간과했다”며 “신체·정신적으로 피해를 본 당사자와 가족, 접촉자 등에게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위양성 사례는 부모와 함께 제주 여행을 다녀온 유가초 3학년 남학생 1명과 경명여고 최초 확진자와 주거지가 같은 아파트에서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60대 여성이다.
이들은 질본 측 지적을 받고 지난 5일 뒤늦게 한 재검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퇴원해 자가격리 중이다.
대구시 보건당국은 앞서 유가초교 학생의 밀접접촉자를 62명으로 분류해 진단검사를 했고, 학교 측은 전교생 1,668명에 대해 등교중지 조치를 내렸다. /대구=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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