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 원당성당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집단 감염이 발생해 방역당국이 성당을 폐쇄하고 확진자들과 같은 미사 참여자를 대상으로 전수 조사에 나섰다.
7일 고양시에 따르면 이날 원당성당 교인 5명이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이 성당 교인 A씨는 지난 2일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A씨의 가족 2명도 지난 3일 연달아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달 28~30일과 지난 3일 미사에 참석했는데 방역당국은 이 과정에서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 확진자들이 참여한 미사에 함께 있던 다른 교인 등 모두 463명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진행했다. 성당은 이날 부로 임시 폐쇄했다.
앞서 교회와 광주 광륵사에 이어 성당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며 종교시설을 통한 집단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정오 기준 광주 지역 사찰인 광륵사와 관련해 5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92명으로 집계됐고, 경기 수원시의 교인 모임과 관련해서는 접촉자와 그 가족 등 5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지금까지 총 25명의 환자가 나왔다.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에서는 자가격리 중이던 교인의 직장 동료 1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환자는 37명이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생활 속 백신은 거리두기, 위생 수칙 준수, 그리고 마스크 착용”이라며 국민 개개인의 협조를 요청했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