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리시험을 통해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에 부정 입학했다고 그의 조카딸이 주장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메리 트럼프는 오는 14일 출간될 예정인 ‘이미 과한데 결코 만족을 모르는:나의 가문이 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을 어떻게 만들어냈는가’에서 이같이 밝혔다.
메리는 평소 트럼프 대통령의 누나이자 자신의 고모인 메리앤이 트럼프 대통령 대신 숙제를 해줬으나 대리시험까지 치를 수는 없어 성적이 좋았던 친구 조 셔피로에게 대학입학자격시험(SAT)을 대신 치르게 했다고 주장했다. 메리는 셔피로가 높은 점수를 받은 덕에 트럼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학부생으로 입학할 수 있었다며 “도널드는 그의 친구에게 후하게 사례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photo ID)과 기록을 컴퓨터화하기 전이어서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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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친구로부터 얼마나 도움을 받았는지는 분명하지 않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대학 기록이 공개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2월 트럼프의 개인변호사였던 마이클 코헨은 트럼프가 만약 본인의 성적에 대한 정보가 공개될 경우 학교와 대학 이사회를 고소하도록 자신을 협박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세라 매튜스 백악관 대변인은 SAT 의혹은 완전히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임상심리학자인 메리는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복잡한 정신과적 문제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나르시시스트의 9가지 특성을 모두 충족한다면서도, 이러한 기준들이 그의 문제를 모두 설명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은 설명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정확하고 종합적인 진단을 내리려면 심리학적·신경생리학적 검사가 필요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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