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히 재확산하는 주(州)들에 대해 앤서니 파우치 박사가 8일(현지시간) ‘재봉쇄’를 심각하게 검토해보라고 권고했다.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심각한 문제가 있는 주는 심각하게 봉쇄(shutting down)를 들여다봐야 한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그러나 어떤 주를 봉쇄해야 할지에 대해선 “각 주가 다르기 때문에 이는 내가 말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워싱턴포스트는 파우치 소장의 발언이 최대한 빨리 미국을 재개하려고 밀어붙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침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파우치 소장은 또 전면적 경제 봉쇄가 아니더라도 모임 통제나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 같은 단순한 조치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간단한 공중보건 조치들만 취해도 그 (신규 환자) 곡선이 내려오는 걸 보게 될 거라고 보장한다”며 “이를 시행한 사실상 모든 국가에서 되풀이해서 그런 일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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