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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산업 잡아라" 분주한 지방정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선제대응

부산시, VR·AR 전문기업 육성

경기·울산도 언택트 환경 조성

태그리스 버스 결제시스템 도입

대구시는 로봇서비스 키우기로

구태고(왼쪽부터) 부산도시가스 대표,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안승윤 SK텔레시스 대표가 전국 처음으로 도시가스 원격검침 등 빅데이터를 활용한 ‘비대면 고독사 예방 서비스 디지털 인프라 구축’ 협약을 체결하고 협악서를 들어보이고 있다./사진제공=부산시




부산시는 최근 전자상거래 고급기술이 필요한 신발·의류·생활용품 전자상거래 10개사와 가상·증강현실(VR·AR) 분야의 고급기술을 가진 전문 기술기업을 연결해 고부가가치 기업으로 육성하려고 시도 중이다. 현재는 전자상거래 9개사와 기술기업 간 협의를 마치고 고객 홍보·체험 분야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활용할 고품질의 VR·AR 홍보용 콘텐츠를 제작할 방식을 정했다. 나머지 1개사의 협의가 마무리되면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앞두고 e커머스 시장이 단순 상품·서비스 중계에서 생산과 소비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가치를 창출하는 시대로 진입했다는 판단에서 부산시가 기획했다. 부산시처럼 각 지방정부는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른 비대면(언택트) 산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14일 각 지방정부에 따르면 이들 정부는 비대면 산업 기반을 구축하거나 사회 주요 분야에 비대면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부산시와 전남도는 비대면 산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한 지원 기반 구축에 무게를 두고 있다. 부산시는 문화, 관광, 건강 등 분야에서 VR·AR 콘텐츠를 개발해 관련 업체의 마케팅을 지원하고 온라인 교육영상 제작 또는 교육 서비스 등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교육 플랫폼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또 올해 하반기에는 모바일 기반 쇼핑, 주문, 배송, 결제 시스템이 연계된 공공모바일 통합플랫폼을 구축한다. 글로벌 전자입찰 모바일 웹서비스 등도 개발한다. 특히 지속 가능한 스타트업 자금조달 시스템을 가동하기 위해 ‘센탑 온 에어(CENTAP On Air)’라는 플랫폼 방식을 도입한다. 이를 통해 언택트 포럼 스튜디오를 구축하고 창업기업과 투자자의 교류를 활성화할 온라인 채널을 개설해 투자 환경을 매끄럽게 한다는 방침이다.

전남도는 중·소조선사 특화선종 기술개발과 마케팅 공유를 위한 조선·해양 친환경 특화기술 공유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붕괴하면 기술력이 부족하고 자체 마케팅 능력이 없는 중·소조선사는 상대적으로 큰 타격을 받게 된다는 판단에서다. 이 때문에 대·중·소조선사 협업이 필수적인 조선산업 특성에 맞게 특화기술 개발, 구매 표준화 및 공동 마케팅 등 수주 지원에 나서는 것이다. 이와 함께 온라인 중심 수산물 직거래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산지 온라인 직거래 시스템을 도입하고 중소상공인을 위한 소상공인 ‘신사업창업사관학교’ 운영, 온라인 창업 멘토링 서비스 지원, 소상공인 스마트 시범상가 조성, 중소기업 온라인 마케팅 플랫폼도 운영하기로 했다.



송철호(가운데) 울산시장이 최근 시청에서 중국 선양시와 자동차부품 사이버 수출 상담회를 열고 있다./사진제공=울산시


경기도와 울산시는 비대면 환경 조성에 심혈을 기울인다. 대표적으로는 버스에서 교통카드를 기기에 접촉하지 않는 태그리스(Tagless) 버스요금 결제 시스템이 꼽힌다. 차량 블루투스 신호를 통해 사용자 단말기(스마트폰) 신호를 감지해 운전자 단말기를 이용해 자동 결제하는 시스템으로, 오는 10월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앞서 가는 비대면 행정을 위해 경기도 신청사에 4,000명 규모의 가상 PC 원격근무 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수종사자 13만8,000명 대상 법정교육을 온라인으로 추진한다. 경기도시공사가 시공하는 주택 약 1,400세대에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공동현관문을 원격 개방하고 승강기를 자동 호출할 수 있는 원패스시스템을 시범 설치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유럽과 동남아 등을 대상으로 비대면 수출 상담회를 확대하고 사이버 박물관, 울산도서관 북 드라이브 스루, 교과연계도서 전자책 서비스 등 새로운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대구시는 최근 지정된 ‘이동식 협동로봇 규제자유특구’를 통해 비대면 로봇서비스산업을 키우기로 했다. 이동식 협동로봇이란 이동식 대차 위에 협동로봇이 결합한 형태의 신기술이 적용된 신제품이다. 평화정공 등 18개 특구사업자는 현대로보틱스·두산로보틱스 등 협력사업자의 로봇을 활용해 제조생산 및 비대면 서비스 현장에서 이동식 협동로봇 실증에 나선다. 내년 하반기쯤이면 대구시청 별관과 엑스코 등 일상생활 공간에서 이동식 협동로봇이 살균·방역 서비스를 하는 실증이 이뤄질 것으로 대구시는 내다봤다. 대구시는 사람과 공간을 공유하는 다양한 로봇 기반 서비스를 발굴해 로봇 융복합 신시장을 창출할 방침이다./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전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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