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가 지도부에 여성 최고위원 30% 할당제를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
안규백 전준위원장은 14일 전체회의에서 여성 최고위원 비율과 관련한 현행 규정을 유지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전준위에서는 최고위원 중 여성 비율이 30% 이상이 되도록 노력한다는 문구를 당헌에 포함하는 방안이 논의했다. 하지만 ‘당대표 운신 폭이 제한된다’며 반대의 목소리가 커 부결될 것으로 전해졌다.
안 위원장은 “여성 외에도 사회적 약자인 노동, 청년 장애인, 여러 직능단체가 (대표의) 인사권이 제약을 받는다고 의견을 냈다”며 “반대 소수의견에 대해서는 다음 전당대회에서 더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준위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분위기를 고려해 8·29 전당대회에서 온라인 투표를 도입하는 방안도 의결했다. 전준위는 내주 대선 경선 규칙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박진용기자 yong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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