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전문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시간) 한국의 부동산 정책을 집중 조명하면서 다른 국가들도 한국을 따라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WSJ은 이날 ‘주택 호황에 대한 한국의 급진적인 단속은 다가올 일들의 신호’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같이 진단했다.
신문은 “한국은 무역과 기술 분야의 선도자로 잘 알려졌지만 이번에는 다른 나라의 투자자들이 서울의 부동산시장도 주시하는 게 좋다”며 “만약 한국의 매우 엄격한 새 조치들이 효과가 있다면 다른 주요 시장들도 그 뒤를 따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WSJ은 최근 한국 정부가 부동산 과열을 진정시키기 위해 단기 부동산 매매에 대한 양도소득세를 끌어올리고 고가 다주택 소유자와 법인에 대한 보유세를 높였다면서 “부동산 투자자들로 하여금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날 가능성에 대해 염려하게 만들었다. 그것은 서울뿐만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부동산 대책을 강화하는 나라는 한국뿐만이 아니다. WSJ에 따르면 최근 영국은 잠재적 부동산 매수자들의 대출 제한 가능성을 열었고, 뉴질랜드와 호주는 외국인 부동산 매수자들에 대한 규제와 세금 장벽을 높였으며, 캐나다와 스웨덴은 매수자가 집을 살 때 빌릴 수 있는 대출 한도를 줄였다.
“다른 나라들도 투기자 증세 등 한국 조치 곧 선택할 가능성” |
그러면서 신문은 “한국의 조치는 다른 나라들이 지금까지 취한 그 어떤 것보다 훨씬 더 공격적이지만 다른 나라들도 곧 비슷한 조치를 선택해야 할지 모른다”며 “특히 투기적 소유자에게 더욱 무겁게 세금을 매기는 것”을 예로 들었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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