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국회 정보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국회의 18개 상임위원장 자리 모두를 독식하게 됐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정보위원장으로 전해철 의원을 선출하는 안건을 표결에 부친 결과, 재적의원 177명중 176명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이날 본회의에는 미래통합당과 정의당 의원은 참석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은 18개 국회 상임위원장 중 국회 정보위원장을 제외한 17명의 상임위원장을 여당 단독으로. 정보위원장 선출을 위해 국회 의장과 부의장 등 국회 의장단이 협의해야 한다는 규정이 여당 단독의 정보위원장 선출의 발목을 잡았다. 그러나 미래통합당은 최근 민주당과의 7월 임시회 협의를 한 끝에 정보위원장을 여당 단독으로 선출하는 데 합의했다. 더욱이 민주당은 통합당이 야당 몫 국회 부의장을 거부하고 있는 만큼 국회사무처에 야당 부의장 부재에 따른 정보위원장 선출에 대한 유권해석을 요청한 끝에 여당 부의장의 동의만으로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전해철 의원은 당선인사에서 “국정원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국내 정보 부서를 폐지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국내정치와 완전히 절연하는 등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진정한 국정원 개혁이 완수될 수 있도록 국회에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해철 정보위원장은 인권변호사 출신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법률지원단을 구성해 대통령 당선에 일조한 뒤 노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의 국회 의결 이후 탄핵소추안 기각 결정을 이끌어 낸 뒤 청와대 민정비서관으로 근무를 한 경험이 있다. /김상용기자 kim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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