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사망 사건을 들여다보는 경찰이 서울시 관계자 등 박 전 시장 주변 인물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성북경찰서는 이날 오전 서울시 관계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박 전 시장의 피소 이후 이를 먼저 알게 된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별보좌관은 이날 조사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시 관계자를 포함해 사망 경위 수사에 필요한 인물들을 조사하고 있다”며 “연락이 닿는 관계자들부터 조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경찰은 고한석 전 비서실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약 3시간 동안 조사했다. 고 전 실장은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임순영 젠더특보가 (고소 사실을 박 전 시장에게) 보고한 사실을 알고 공관에 갔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경찰은 앞서 박 전 시장 사망 장소에서 발견된 신형 아이폰 기종을 포함한 총 세대의 휴대전화에 대해 통신영장을 신청했다. 휴대전화 속 문자와 통화 내역에는 박 전 시장이 사망하기 직전 통화를 나눈 이들의 목록 등이 담겨 있어 최근 불거진 피소 사실 유출 의혹을 풀 실마리 대거 담겨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휴대전화 포렌식 일정을 잡기 위한 유족 협의도 진행되고 있다. 수사 절차상 유족이 포렌식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진행할 수는 있지만 사안이 중대한 만큼 유족을 최대한 설득한다는 것이 경찰 방침이다.
/허진기자 h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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