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19일 “심신이 지친 국민과 의료진에게 조금이나마 휴식의 시간을 드리고 내수회복의 흐름도 이어가기 위해 다가오는 8월1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경기침체를 내수진작을 통해 극복하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경제가 어렵고 많은 국민들과 의료진 여러분께서 피로감을 호소하고 계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올해는 법정공휴일이 주말과 겹치는 날이 많아 전체 휴일 수도 예년보다 적다”며 “인사혁신처 등 관계부처에서 (임시공휴일 지정을) 조속히 검토해달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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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8월에는 유일한 법정공휴일인 광복절이 토요일인 만큼 내수진작을 위해 임시공휴일을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정 총리는 또 공공시설 운영 재개 방침도 밝혔다.
그는 “지난 5월 말 수도권을 대상으로 공공시설 운영 중단 등 방역조치를 강화한 지 50여일이 지났다”며 “당시 수도권은 하루 확진자가 최고 65명에 이르는 등 매우 심각한 상황이었지만 6월 이후 차츰 줄어들어 최근 1주간은 하루 평균 10명 내외를 유지할 정도로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오늘은 수도권 방역강화 조치 조정방안을 논의한다”며 “주민들께서 자주 찾는 공공도서관·미술관 등 편의시설 운영을 재개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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