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이 현실화 한 가운데 브라질에서 신생아와 유아가 코로나19로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전세계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가장 많은 미국에서도 영아 수십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나 코로나 공포가 더욱 더 커지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주의 주도(州都)인 벨루 오리존치에서 424㎞ 떨어진 몬치스 클라루스시에서 지난 16일 사망한 생후 7개월 남자 아기가 코로나19에 걸린 사실이 전날 확인됐다.
아기는 지난주 초 엄마 품에 안겨 병원을 찾았으나 입원하지는 않았으며 보건소에서 치료를 받다가 숨을 거뒀다. 이 아기는 지금까지 미나스 제라이스주에서 보고된 코로나19 사망자 가운데 나이가 가장 적다.
지난 6일에는 미나스 제라이스주 발리 두 아수 지역에서 2살 아기가 코로나19로 사망했다.
이에 앞서 지난 4월 초에는 북동부 세아라주 이가투 지역에서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나타낸 생후 3개월 신생아가 사망했다. 보건당국은 신생아가 사망한 지 이틀 만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내렸다.
비슷한 시기에 북동부 히우 그란지 두 노르치주 나타우 시내 한 병원에서 신생아가 출생 나흘 만에 사망했다. 당시 임신 30주 만에 미숙아 상태로 태어난 이 신생아는 출생과 동시에 호흡기 이상 증세를 보여 중환자실로 옮겨졌고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나타냈다.
미국 텍사스주의 한 카운티에서는 돌도 지나지 않은 영아 85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텍사스주 누에이서스 카운티 보건당국은 이러한 내용의 코로나19 환자 현황을 공개했다고 19일 CBS방송 등이 보도했다.
누에이서스 카운티에서 가장 큰 도시인 코퍼스크리스티에서는 지난 6월 10일 생후 6개월 된 아기가 코로나19에 걸려 사망한 적이 있다.
로드리게스 보건국장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고, 모든 사람을 위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해달라”며 “가족 간 코로나19 전파 사례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집으로 손님들을 초대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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