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의 한 주간 요양시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서울시는 강서구 소재 요양시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9명 발생했다고 20일 밝혔다. 강서구는 해당 시설이 방화1동에 있는 노인 보호시설 ‘강서중앙데이케어센터’라고 공지했다.
이 시설의 이용자 1명이 지난 19일 처음으로 확진된 뒤 20일 오전 10시 전까지 다른 이용자 8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지난 19일 첫 확진자와의 접촉이 의심되는 시설 이용자를 포함 93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벌였다. 이 가운데 8명이 양성, 81명이 음성으로 판정됐고, 나머지는 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 시설은 노인들이 이용하는 주간 데이케어센터로, 이용자들이 매일 집과 시설을 오가며 가족을 접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자 9명의 가족들을 대상으로는 아직 검사를 하지 않은 상황이어서 추후 검사 결과에 따라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도 있다.
첫 확진자는 지난 16∼18일 해당 시설을 이용했으며, 18일부터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최초 감염 경로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서울시는 이곳에 즉각대응반을 파견해 긴급 방역하고 시설을 임시 폐쇄 조치했다. 시 관계자는 “해당 시설 이용자가 고령임을 고려해 이용자와 접촉자들을 예의 주시하며 즉시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성행경기자 sain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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