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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의 변신 예고…"굼 뜨고 둔감했다"

3달만에 지지율 20%대 거의 반토막…“앞으로 자유롭게 의견개진하겠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당 대표 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에 대한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것과 관련, “굼 뜨고 둔감했다”고 반성했다. 이 의원의 지지율은 하락세를 보이는 반면 이재명 경기지사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면서 스스로 반성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는 게 주변 측근들의 반응이다. 특히 이 의원은 이재명 경기지사의 속이 시원한 ‘사이다 발언’으로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지나치게 신중하다는 비판이 적지 않은 점도 의식한 듯 하다.

이 의원은 지난 20일 서울현충원을 참배한 후 여의도 당사를 찾아 8·29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 후보로 등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윤미향 의원과 박 전 시장 의혹 등 현안에 말을 아껴온 데 대해 “대처가 좀 굼뜨고 둔감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다른 정치인은 자유롭게 말해도 괜찮지만, 저는 위치가 특별해서 좀더 조심스러움이 있다. 그것이 책임 있는 자세라 생각했다”며 “앞으로 후보이기에 좀 더 자유롭게 의견을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의 최장수 국무총리를 지낸 부담스러운 위치와 대권 선호도 선두주자, 당 대표 후보 등의 위치가 스스로를 자유롭게 하지 못한 점이 있지만 앞으로는 소신 발언을 내놓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특히 이날은 이 의원이 당권 도전에 공식 나선 날이지만 언론의 관심은 이재명 경기지사로 쏠린 점도 이 같은 판단의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더욱이 이날 발표된 리얼미터의 대선주자 선호도 여론조사(YTN 의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이 의원은 23.3%로 하향곡선을 그린 반면 이 지사는 18.7%로 치솟으면서 둘의 격차가 오차범위 안으로 좁혀진 것도 이 의원을 깨운 계기로 평가된다.
/김상용기자 kim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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