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2조원이 투입되는 세종형 스마트도시 조성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세종시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한국토지주택공사 세종특별본부에 따르면 세종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민간사업자 모집에 현대자동차, KT, LG CNS, RMS 컨소시엄 등 4개 기업이 참여의향서를 접수했다. 참여의향서를 제출한 기업에 한해 9월 스마트시티 사업계획서를 제출할 수 있고 심의를 통해 민·관공동 사업추진체(SPC)에 참여할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된다.
우선협상대상자는 6개 모빌리티 혁신 서비스를 고운동과 아름·종촌…어진동 일원에서 우선 실증 후 스마트시티에 적용하게 된다. 이를 통해 스마트시티 조성 과정에서 혁신서비스가 세종시 전역으로 먼저 확산되는 효과가 전망된다.
세종형 스마트도시 조성사업은 국토부, 행복청, LH와 협업해 세종시 5-1생활권 2.74㎢ 규모의 도시공간을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로 만드는 사업이다. 스마트시티 부지를 매입하는데만 7,000억원이 소요되고 건설비를 포함해 최대 2조1,000억원대의 자금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스마트시지 조성사업이 완공되는 2023년 이후 각종 스마트시티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국내에서 속속 개발되는 자율주행, 디지털트윈, 공공분야 사물인터넷 서비스, 사이버치안 등의 혁신서비스를 구현하는 첫 도시가 될 전망이다.
시는 앞으로 스마트시티 서비스를 구축·운영을 하게 될 특수목적법인(SPC)에 일부 출자해 운영에 참여할 예정이다. 그러나 SPC의 창의성과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해 민간기업이 사업을 주도하도록 할 방침이다.
시는 또 스마트도시 조성을 계기로 시정 전반에 걸쳐 스마트시티 사업을 확산시킬 계획이다. 원도심에는 스마트도시재생사업을 지속 추진하고 있고 신도심에는 스마트시티를 확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지속가능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시민참여 온라인 거버넌스 플랫폼을 LH와 공동으로 올해 하반기 구축하고 규제샌드박스 활성화 실증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 60종의 행정정보를 연계해 빅데이터 기반 스마트시정을 구현하는 한편 위치기반 74종의 데이터(미세먼지, 교통 등)를 시민에게 원스톱으로 제공하게 될 스마트포털을 운영해 시민체감형 스마트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아울러 BSI 주관 스마트시티 인증도 레벨3에서 레벨4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스마트시티 매뉴얼도 개발해 사업 추진체계를 확립하고 국제포럼 개최를 통해 국내외 교류를 주선해 스마트시티 산업 육성과 수출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자율차 등 7대 서비스관련 신기술의 혁신과 실험을 지원하기 위해 혁신성장진흥구역 지정해 각종 특례를 도입하고 과감한 규제혁파와 기업투자 환경 조성을 통해 기업을 유치해 자족기능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세종=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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