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3일 대전 국방과학연구소(ADD)를 찾아 새로운 탄도미사일 개발에 성공한 군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미사일은 우리 군이 개발에 성공한 ‘현무-4’ 탄도미사일인 것으로 추정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부 출범 직후 안흥시험장을 방문해 현무-2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장면을 참관한 바 있다”면서 “거대한 미사일의 위용과 함께 해상의 목표물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하게 타격하는 모습을 보고 가슴이 뜨거웠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 최고 수준의 정확도와 강력한 파괴력을 갖춘 최첨단 전략무기들을 보니 참으로 든든하다”면서 “국민들께 다 보여드릴 수 없지만 우리는 어떠한 안보 위협도 막아내고 억제할 수 있는 충분한 국방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의 ADD 방문은 창립 50주년이라는 의미가 있으나, 무엇보다 ‘현무-4’ 개발 성공을 격려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한미 정상이 지난 2017년 9월 기존의 한미 미사일지침을 개정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군 당국은 최대 사거리 800㎞에 탄두 중량 2t까지 실을 수 있는 신형 탄도미사일 ‘현무-4’를 개발해 왔고 최근 시험발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첫 군사전용 통신위성 ‘아나시스(Anasis) 2호’가 발사된 것과 관련해서도 “우리 군은 세계에서 10번째로 군사전용 통신위성을 보유하게 됐다”며 “조만간 우리 기술로 군사정보 정찰위성까지 보유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현종 청와대 안보실 2차장도 지난해 일본과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갈등 정국에서 군 정찰위성 확보를 통해 우리의 안보 역량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ADD 연구원들과의 간담회에서도 “보안사항이기 때문에 우리 카메라 앞에서 자유롭게 말할 수는 없지만 세계 최고 수준 탄두 중량을 갖춘 그런 탄도미사일을 성공한 그것에 대해서도 축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국방과학연구소 주도로 국내 기술진이 개발한 다기능위상배열(AESA) 레이더 역시 높이 평가했다.
/윤홍우기자 seoulbir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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