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부 질문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연설문을 인용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와 관련, 조수진 미래통합당 의원이 “노무현 대통령을 대놓고 능멸했다”며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조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최 대표의 전날 국회 대정부질문 연설에 대해 “자신을 노무현 대통령으로 포장하겠다는 일종의 기만전술”이라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조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이 민정수석 아들 허위 인턴증명서 떼주고 그 대가로 공직기강비서관을 했나, 노무현 대통령이 초선 국회의원 시절 파렴치 혐의로 기소됐었나”라고 쏘아붙인 뒤 “최강욱씨의 파렴치는 끝을 모른다”고 맹비난했다.
조 의원은 이어 “이런 이상한 사람과 주거니 받거니 찰떡 공조를 연출하는 ‘국토부 장관 희망호소인’을 보고 있노라니,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주도 시절의 모습이 더 실감 나게 느껴졌다”면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정조준했다.
아울러 조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적 후예라는 문재인 대통령. 그 대통령을 결사옹위하는 더불어민주당. 최강욱씨가 노무현 대통령을 내놓고 능멸하는 데도 좋다고 문 대통령은 말이 없고, 더불어민주당은 희희낙락”이라면서 “노무현 대통령이 안쓰럽고, 불쌍하다”고도 적었다.
한편 최 대표는 전날 열린 국회 본회의 정치·외교·통일·안보에 관한 대정부 질문에서 노 전 대통령이 초선 시절 본회의장에서 했던 발언을 소개하면서 그 형식을 따온 인사말을 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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