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특히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이 의원보다 이 지사를 더 지지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국면에서 지사로서 보여준 리더십, 여당의 재·보궐 선거 공천과 관련한 소신 발언, 민감한 국정 현안에 대한 거침없는 입장 표명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입소스가 SBS 의뢰로 지난 24~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권주자 지지도 조사 결과 이 의원 지지율은 28.4%, 이 지사 지지율은 21.2%로 각각 집계됐다. 야권의 1위 주자인 윤석열 검찰총장은 10.3%로 뒤를 이었다. 이어 오세훈 전 서울시장 6.8%,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6.1%, 무소속 홍준표 의원 4.8%, 심상정 정의당 대표 3.2% 순이었다.
1, 2위 지지율 차이가 7.2%포인트로 오차범위를 벗어나기는 했지만 눈길을 끄는 점은 무당층에서 이 지사 지지율(17.1%)이 이 의원 지지율(13.6%)을 앞섰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선거에서 무당층이 ‘캐스팅보트’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사하는 점이 적지 않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등을 참조하면 된다. /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