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난 1월 말부터 휴관에 들어간 공공 다중이용시설 355개소의 운영을 단계적으로 재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최근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진정되면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수도권 방역조치 완화와 현장 수요를 반영한 결정이다. 구는 복지관을 비롯한 도서관 등 다중이용시설의 운영 재개를 희망하는 목소리가 커져감에 따라 돌봄공백 최소화를 위해 정부의 시설방역 대응지침을 철저히 지키면서 부분 운영이 가능한 프로그램부터 재개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방침에 따라 운영을 재개하는 시설은 구가 관리하는 공공시설로, 영등포·신길종합사회복지관, 장애인복지관, 여성소통문화공간, 지역아동센터 등의 복지시설과 구립도서관, 청소년 독서실, 제1·2평생학습센터, 영등포아트홀 등 교육·문화시설이 포함된다.
다만 이용자 상당수가 코로나19 고위험군에 속하는 65세 이상 노인 이용시설인 경로당과 어르신복지시설은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 서울시 세부지침에 따라 방역관리 실태와 현장 의견 등을 고려해 추후 개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감염 위험을 줄이고, 관리자·이용자 모두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주기적 환기와 소독이 필수적으로 실시되고, 이용자 거리간격 유지, 마스크 착용, 투명가림막 설치, 출입명단 작성 등 시설 운영현황에 따른 철저한 방역수칙도 강화된다. 또 프로그램에 따라 시간대 및 이용 정수에 차등 조정이 가능한 시설은 이용 인원을 분산해 운영된다. 영등포 아트홀의 경우 총 객석의 25% 이하일 경우에만 운영되며 자가확인서 및 QR체크인 등 철저한 신원 확인 후 입장할 수 있다. 영등포제1·2스포츠센터 등 실내외 공공체육시설도 골프장, 게이트볼장 등 비격렬 운동시설부터 우선 개방한 후 코로나19 추이를 감안해 실외, 실내시설순으로 단계적 운영을 재개해나갈 방침이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현장에서 긴급하게 필요로 하는 서비스 중심으로 부분 개관을 실시한다”면서 “철저한 방역으로 다중이용시설이 안전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성행경기자 saint@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