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하루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01명 나왔다. 중국에서 신규 확진자가 세 자리수로 나온 것은 지난 3월 이후 약 5개월만에 처음이다.
29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28일 보고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01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101명 가운데 3명만 해외 역유입 사례일 뿐 나머지 98명은 모두 지역사회 감염자다. 지역감염 98명 가운데 무려 89명이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8명은 랴오닝성에서, 나머지 1명은 베이징에서 각각 발생했다.
신장은 지난 16일 확진자 1명이 처음 보고됐는데 최근 급속히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 랴오닝성에서도 지난 22일 이후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베이징에서는 전일에 이어 이틀째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이날 공식 신규 확진자 101명은 지난 3월6일(103명) 이후 최고치다.
이와 함께 중국 정부가 공식 통계에는 포함하지 않는 무증상 감염자는 27명이 새로 보고됐다. 무증상 감염자를 포함하면 사실상 확진자는 128명인 셈이다.
최근 중국 코로나19는 신장과 랴오닝을 진앙으로 재확산되는 추세다. 신장 지역의 감염은 성도 우루무치를 중심으로 오히려 급증하고 있다. 랴오닝성은 다롄에서 시작된 감염이 지린성, 헤이룽장성 등 동북 3성을 넘어 푸젠성·베이징시까지 퍼진 상황이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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