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내년에는 온라인으로만 행사를 진행한다.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28일(현지시간) 코로나19로 인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수십만명에 달하는 참가자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어 내년 CES를 온라인 행사로만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내년 행사에서 가상 쇼케이스는 1월 6~9일 열린다. 게리 샤피로 소비자기술협회 회장은 WSJ과의 인터뷰에서 “안전한 환경을 갖추는 것이 불가능하며, 질병 확산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4시간 동안 어려운 전화를 많이 해야만 했다”며 “하지만 지난주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결정이 라스베이거스 지역 경제는 물론 컨벤션 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기술무역그룹에 따르면 지난 1월 열린 CES에는 약 17만1,000명이 참여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라스베이거스 지역은 실업률이 29%로, 최소 100만명이 거주하는 지역 중 가장 높았다. 라스베이거스 지역은 카지노 외에도 컨벤션이나 전시회 등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한편 매년 1월 열리는 CES는 글로벌 대기업과 혁신기업들이 신기술을 접목한 전자제품을 선보이는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다. CTA는 2022년 CES는 예전처럼 대면 행사로 개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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