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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코로나 청정국' 강조에도 방역협력 띄운 이인영...31일 북민협 보건의료 관계자 면담

李 "北 주민 건강 나빠질 것 우려한다"

北매체 "코로나 확진자, 한 명도 없어"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30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을 찾아 분향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연합뉴스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자가 한 명도 없다고 밝힌 가운데 통일부가 남북 방역 협력에 시동을 걸고 있다.

통일부에 따르면 이인영 장관은 31일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북민협) 보건의료 분야 관계자들과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에 대해 “신임 장관이 왔고 보건 의료 분야 정책 고객들로부터 새로 취임한 장관이 현장 의견 듣고 정책을 수립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그런 차원에서 이해해 주시면 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후보자는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뒤 남북방역 협력 추진 의사를 밝혔다.



이 장관은 “기회가 된다면 우리는 언제든지 개성뿐만 아니라 북 어느 곳에서든지 코로나 방역과 관련해 협력할 일이 있다면 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 대해 “개성을 중심으로 격리 등 심각한 상황으로 인식하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북한 주민의 건강이 나빠질 것을 우려하고, 일상생활이 힘들고 어려워지지 않을까 걱정한다”면서 “우리의 정성스럽고 따뜻한 마음을 담아서 위로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관건은 북한의 호응이다. 국제사회의 우려와 달리 북한은 이날도 자국의 코로나 19 확진자 수가 ‘0’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이 코로나 19 ‘청정국’임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남한의 방역지원을 받을 명분이 없기 때문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0일 ‘최대로 각성하여 비상방역조치들을 더 엄격히’ 제목의 기사에서 당 정치국 비상확대회의(7.25) 결정서를 준수해야 한다면서 “아직까지 우리나라에 단 한명의 신형코로나비루스감염자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이 장관은 북민협 관계자들과 면담을 진행한 뒤 31일 오후에는 동해선 철도 남쪽 최북단 역인 제진역에 위치한 남북연락사무소를 찾아 업무보고를 받는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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